무릉(武陵)이란 주명(酒名)은 상덕(常德) 북쪽의
무릉산(武陵山)에서 유래했으며, 동정호(洞庭湖) 서쪽의
상덕(常德)시는 옛 지명이 무릉(武陵)이기도 하였다.
도연명(陶渊明)의 문장에 등장하는 무릉도원(武陵桃源)이
바로 이 상덕시 또는 무릉산이라 주장하기도 한다.
동정호(洞庭湖)는 한때 중국에서 가장 큰 담수호였으나,
쌓여가는 퇴적물로 인해 현재는 네번째가 되었지만
여전히 중국인들의 뇌리에는 가장
큰 호수이다.
중국에서 한자 하(河)가 황하를 말하고, 한자 강(江)이
장강(양쯔강)을 말한다면, 호(湖)는 바로 동정호를 말한다.
동정호(洞庭湖)에 연접해 있는 상덕(常德)에서 사용하는
물의 근원은 동정호에서 찾아야 할테니,
무릉주와 동정호의 관계도 나누어 보기 어렵다.
1952년 상덕시주창(常德市酒厂)을 무릉주(武陵酒)의
전신인
최씨주가(崔氏酒家)의 옛 양조장터 위에 설립하였다.
1960년무렵 대약진운동의 실패로 좌절한 모택동이
고향인 호남성에 내려가 있을 때, 방문객이 많았으며 ,
마오타이주로 그들을 접대했으나, 술이 바닥이 나자
평소 마오타이주를 즐기던 모택동은 고향에서 마오타이주와
유사한 맛을 내는 술을 찾아보았을 뿐 아니라
마오타이주와 같은 장향형 바이주를 만들어 낼 공장도
물색했는데, 그곳이 바로 무릉주(武陵酒)였으며,
무릉주를 만드는 상덕시주창(常德市酒厂)이다.
1972년 모택동의 지지와 마오타이 공장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호남성 풍미의 고급 장향형 술을 만들어내게 되었다
무릉주의 양조법은 일찍히 행화촌 분주에서도 큰 영향을 받았다.
이 지역의 홍고량을 원료로 밀로 누룩을 만들어 사용한다.
수수를 돌과 진흙으로 만든 교지(窖池)에서 여덟번을 발효,
아홉번 쪄내어 여러번 증류하고 걸러내 혼합하여 맛을
만들어내는 양조법은 장향형 바이주 생산기법의 정수이다.
3년 이상의 저장을 통해 완성된 술은 투명하면서도
연한 황색을 띄며 부드럽지만 향이 강한 독특한
풍미의 프리미엄 장향형 상품으로 탄생하게 된다.
무릉주(武陵酒)는 다른 장향형에 비해 맛이 순하고 부드러워
유아장향형(幽雅酱香型)이라고도 구분지기도 한다.